[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포스코이앤씨가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사에서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사랏 라타나바디(Sarath Ratanavadi) 걸프 디벨로프먼트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진=포스코이앤씨]

1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25만㎥ 용량의 LNG 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 800만톤(t)의 기화 송출 설비를 건설하는 국가 차원의 공사다.

태국 방콕에서 130km 떨어진 마타풋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이 LNG 터미널은 태국 굴지의 에너지 부문 민간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PTT Tank Terminal)이 공동 발주했다.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02년 이래 태국에서 석유화학·오일·가스·발전 플랜트 등 2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주는 일본, 중국, 레바논 등 3개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수주 경쟁 끝에 얻은 성과다.

2010년부터 LNG 터미널 사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시설, 기화 송출 설비 등 다수의 LNG 터미널 사업을 수행한 점,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을 갖춘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이라는 점에 높은 평가가 주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이 적용된 광양 LNG 탱크 5, 6호기를 준공하고 추가로 7, 8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당진 LNG 생산기지의 기화 송출 설비와 하역설비도 공사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EPC 수행 능력과 노하우가 이번 성과로 이어져 LNG 탱크 터미널 시공 기술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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