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사흘째 하락하며 1970p 선으로 주저 앉았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8포인트, 1.34% 내린 1971.6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70p 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 후 외국인과 기관 매도가 이어지면서 줄곧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 요인보다는 대내적 수급 이슈로 인한 하락"이라며 "코스피가 지난 2일 이후 18거래일 간 지속되고 있는 2000p 안착 과정에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9일 만에 매도 전환하며 49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1700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은 1996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819억원, 비차익에서 1368억원 모두 매도 우위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기관 환매 물량을 받아줄 데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전 업종이 내렸다.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 운수창고업종이 2~3% 떨어지며 특히 약세였고, 화학과 철강금속, 금융, 은행, 서비스업종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반적인 하락세다. 상위 20위권 종목이 모두 내린 가운데 현대차와 포스코,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이 2~3% 대 낙폭을 나타냈다.
임 팀장은 "외국인 매도 전환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겠지만,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불안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그렇다고 볼 때, 증시는 이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음 주 후반 발표 예정인 한국 4월 수출지표와 미국 4월 고용지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64포인트, 0.83% 하락하며 556.48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