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4일 채권시장이 약보합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약세 우위 흐름을 보였다. 다만 세부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돼 약세폭은 제한됐다.
이날 발표된 GDP는 전기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성장해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국내 GDP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내수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단이 견조해진 가운데 상단을 뚫을 재료도 없어 변동성이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날 미국채 10년물은 지표 부진으로 1bp 하락한 2.70%를 기록했다.
오전 초반 국고채 3년물 13-7호는 전날보다 0.4bp 오른 2.885%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물 14-1호는 전날대비 0.5bp 하락한 3.185%의 매수호가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14-2호는 0.2bp 상승한 3.550%의 매도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56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틱 내린 105.72를 나타내고 있다. 105.71~105.73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819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4틱 하락한 112.19에 거래되고 있다. 112.23으로 출발해 112.16~112.23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KDB대우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장 출발 전 국내 GDP가 발표됐는데 실질적으로 예상치는 상회했으나 일부 부진한 부분이 있어서 결과를 좋게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전 지표로 확인된 부분이라 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한 듯하고, 오늘 GDP 결과에 비춰볼 때 3월말 지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후반에 지표 발표 계획이 몰려있는데, 그 이후에 연휴가 연이어 있어서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에 대한 베팅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금리 하단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상단을 뚫을 재료도 없어 변동성 자체도 확대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GDP 발표에도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도 정체 흐름이고 코스피가 크게 움직여주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마감까지 장초반 수준이 유지되는데 그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