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ㆍ인천 PX설비 올 하반기 상업생산
[뉴스핌=김홍군 기자]난항을 겪어 오던 SK이노베이션의 파라자일렌(PX) 증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라 하반기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올 첫 번째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SK종합화학의 울산아로마틱스 주식 소유를 승인했다.
울산아로마틱스는 ㈜SK의 손자회사이자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일본 JX에너지가 합작투자한 파라자일렌 제조업체로, 울산에 연산 100만t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시험생산 중이다. 총 투자금액은 9363억원이며, 지분 비율은 SK종합화학 55.9%, JX에너지 44.1%다.
이 프로젝트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증손회사)를 설립할 경우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막혀 수년간 지지부진했지만, 올 초 외촉법 개정으로 의무 보유 지분이 50% 이상으로 완화됨에 따라 숨통이 트였다.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계열사인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증설 프로젝트도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1조6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3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프로젝트 역시 지역주민들이 유동성 물질 배출 등 환경오염을 문제삼으면서 올 초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주민상생협의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았다. 오는 5월 기계적 준공 예정으로,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싱가폴 주롱 산업단지에도 현지업체인 주롱 아로마틱스와 합작으로 연산 8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SK이노베이션은 연산 331만5000t(SK 지분물량 281만5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 에쓰오일(160만t)을 제치고 국내 최대 파라자일렌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 설비가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이들 설비가 가동되면 국내 최대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파라자일렌은 페트병과 합성섬유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중국을 중심으로 합성섬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년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GS칼텍스와 삼성토탈 등도 증설을 추진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