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난 1분기 동안 대형 건설사가 미분양 아파트를 수천 가구씩 팔았던 배경에는 '분양가 할인'이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으로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개선되자 최대 50%까지 분양가 할인을 동원해 효과를 본 셈이다.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 주변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정하는 것과 같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몸값 낮추기'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를 포함한 주요 미분양 지역에서 3개월새 수천 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팔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분양가 할인으로 분석된다.
분양가를 최대 2억원 할인하거나 일부 건설사는 최초 분양가 대비 50% 싸게 미분양 아파트를 내놨다.
'김포 한강 대림e편한세상'은 최초 분양가에서 7000만~9000만원 낮춰 내놨다. 전용 123㎡는 기준층 기준 최초 분양가는 4억9200만원이지만 지금은 4억2000만원 수준이다. 김포한강 한라비발디는 계약 해지분을 포함해 최대 7000만원 할인되고 있다. 전용 105㎡ 최초 분양가는 3억9000만~4억2000만원대지만 지금은 3억4200만~3억5200만원대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용인시도 마찬가지다.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은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용인에서는 건설사가 분양가를 50%까지 내렸다.
용인 공세동 성원 상떼레이크뷰는 최초 분양가 대비 51~64% 할인 판매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231~264㎡ 대형으로만 구성된다. 전용 148~215㎡ 대형으로만 구성된 용인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는 최초 분양가 대비 52% 할인 중이다.
용인시에서 '성복 자이'를 분양한 GS건설은 최초 분양가 대비 많게는 2억원을 할인하고 있다.
성복자이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남은 물량을 대상으로 2억원 가량 할인해서 분양하고 있다"며 "최초 분양가는 8억원대지만 지금은 5억90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할인 외 계약 조건도 미분양 유인책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2712 가구를 분양한 대우·동부건설은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 분양가의 5%를 계약금으로 내면 중도금(분양가의 60%)을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미분양 감소가 눈에 띈다.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3개월 동안 1000가구를 팔았다. 같은 기간 GS건설 미분양 규모도 1230가구에서 1000가구 안팎으로 줄었다. 대림산업도 미분양 아파트가 214가구에서 100가구 규모로 감소했다.
다만 반값 할인과 계약조건 변경 등으로 미분양이 줄고 있지만 완전히 미분양을 털어낼 때까지는 상당 기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주택 10가구 중 4가구는 인기가 적은 중대형이기 때문이다. 또 미분양 주택 10가구 중 4가구는 준공 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은 '악성 미분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103가구로 전체 미분양 5만2391가구의 38.5%다. 같은 기간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만2313가구로 전체 미분양(5만2391가구)의 42.6%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중소형보다 확실히 적다"며 "중대형 미분양이 다 팔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분양가 50% 할인에 무이자 대출도..중대형 미분양은 골칫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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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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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용산공원, 서울시와 논의 중"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은 서울 용산공원 부지 주택 공급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 중이며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주택 150만 가구 착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1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활용을 반대하는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관련 부처가 (오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시와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견이 있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잘 조정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하 수석은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 "굉장히 넓은 땅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며 "이렇게 계속 비워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사회적으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이 위치에 이 정도 땅이 있는 걸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택을 공급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06 pangbin@newspim.com
◆"2028년 이후 연평균 3000호 이상 분양"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150만호 착공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하 수석은 "신규 택지가 약 10만호 정도고 (8·13 대책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한 게 2만7000호 정도"라며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의 다 해뒀고 연내 추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물량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비교적 빨리 착공할 수 있는 게 한 12만호 이상이 있다"며 "지난해 9·7 대책 때 135만호 정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그 다음에 올해 1·29 대책도 있는데 이걸 다 합치면 한 150만호 정도를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입주를 앞당길 수 있는 물량에 대해 하 수석은 "2·3기 신도시가 더 빨리 분양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2기 신도시는 2028년 이후 이번 정부 안에 연평균 3000호 이상, 3기 신도시는 1만호 이상 분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년, 비아파트 샀다고 청약 불이익 받지 않게"
하 수석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주거 사다리로 이용됐던 전세의 소멸 우려에 대해 "이번에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올렸다"며 "시가로 따지면 한 21억원 이하 집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시장 상황을 보면 강남과 서초는 (전세 가격)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물량 측면에서는 좀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잘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년 지원 대책이 '비아파트'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하 수석은 "비아파트를 샀다고 해서 청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아파트의 경우 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 대출 등 많은 정책자금 대출이 있다"며 "청년들이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구입해 살다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좋은 데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cjay@newspim.com
2026-08-14 09: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