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구조작업이 총력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업들도 구조할동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언제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각 기업들의 방침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해상 크레인 등 구조활동과 향후 인양작업을 위한 중장비를 잇따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IT업계와 유통업계도 현장의 구호활동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 16일 오후 거제조선소에서 해상크레인 '삼성 2호'를 사고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이 크레인은 현재 사고현장 주변에 도착해 대기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18일에는 8000t급 크레인 '삼성 5호' 1척을 추가로 현장에 급파했다. 대우조선해양도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3600t급)' 1척을 사고 해역으로 보냈다.
해경은 이들 해상크레인을 구조작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상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플로팅 도크'와 봉사단, 호텔 등을 지원했다. 바다에 띄워 배가 해상에서 정박할 수 있도록 하는 플로팅 도크 1기와 잠수부 15명, 앰뷸런스 3대, 봉사단 200여명이 구조현장에 파견했고 목포 현대호텔을 개방해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들이 묵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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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관매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IT업계도 구조현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사고 발생일부터 이날까지 통신설비와 기지국 채널 증설, 운용인력 등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사고대책본부 등에 대형TV 등을 지원해 구조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 계획을 대부분 철회하고 현장 구호활동에 나선 상태다. 각종 식료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을 급파해 봉사활동을 전개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매일 2000인분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18일에는 양말, 수건, 속옷, 세면도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생활용품 2000세트를 전달했으며, 그룹 각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30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도 계열사를 통해 구호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목포점을 통해 생수, 라면, 김치, 휴지 등 비상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했고 신세계푸드는 17일 저녁부터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1t 트럭 한 대분의 구호물품을 보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리털 이불 750장을 보내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홈플러스는 안산 지역 3개 점포와 목포점에서 생수, 빵, 우유 등 200명분의 식품을 지원했다. 홈플러스는 대책본부가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근처에 지원캠프를 설치하고 식품과 담요 등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구조 작업이 끝날 때까지 매일 300명분의 도시락과 컵라면, 즉석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단도 운영키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2만5000병, 두유 8000개를 지원했으며 구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SPC그룹은 계열사 삼립식품을 통해 빵과 생수를 지원하는 한편 호남영업팀에서 자원봉사자를 파견키로 했고 파리바게뜨는 빵과 생수 1만개씩을 현장 대책본부에 보냈다. CJ그룹도 CJ헬로비전 호남지역본부 임직원 50명을 봉사단으로 파견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생수 2만5000병(3만7500리터)와 담요 1000장 등 긴급 구호품을 지원하는 등 현장의 필요를 파악해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그룹도 광양제철소를 통해 생필품과 개인위생 용품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