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징계 철회 황당한 도핑파문에 휘말려 1년 자격정지 제재를 받았던 이용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극적으로 출전한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어이없는 ‘도핑파문’에 휘말렸던 한국 배드민턴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의 징계가 철회돼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신계륜)는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용대의 1년 자격정지 징계가 철회됐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도핑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었다”며 “이용대와 김기정에게 내려졌던 자격정지 1년 제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용대와 김기정(24·삼성전기)의 ‘도핑파문’이 알려진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처음엔 이용대와 김기정이 금지 약물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체육계가 발칵 뒤집혔으나 실상은 달랐다. 두 선수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라 협회가 선수 소재 보고를 세 차례나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협회는 부랴부랴 스포츠중재재판소 항소 등 대안을 내놨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천신만고 끝에 이용대와 김기정이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지만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한 네티즌은 “사태가 해결됐지만 왜 우리나라 협회들은 선수들 힘 실어줄 생각은 안하고 피해만 주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일부는 소치올림픽 김연아와 빅토르 안 사태에 빗대 “그나마 배드민턴협회가 빙상연맹보다는 낫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