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대림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8400만달러(한화 약 868억원) 규모 경전철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경전철 공사다. 하노이 뇬 차량기지와 대우호텔 근처까지 약 8.5㎞ 구간에 고가철도를 짓는 공사다.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은 약 2년 6개월이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와 호치민과 같은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서만 총 8개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3호선은 하노이 시내 중심부를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수주로 해외 공종 다변화에 한층 힘을 싣게 됐다.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된 해외 사업을 토목과 건축 분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브루나이 장대 교량과 리비아 국제공항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66년 1월엔 미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공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 김동수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림의 해외 첫 도시 철도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대림산업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특수교량과 댐, 도시철도, 항만 등 토목 분야의 전문성을 집결해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오늘(11일) 오전 11시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와 하노이 경전철 3호선 고가철도 구간 공사 계약을 맺는다. 계약식에는 대림산업 김동수 대표이사와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 웅이엔 꿩 만 위원장 및 하노이 인민위원회 고위 관료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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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경전철 조감도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