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급락에 구두개입, 수준보다는 변동성 주목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9일에 이어 10일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하자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6.4원 내린 1035.0원에 개장하며 1040원선도 붕괴되자 기획재정부 최희남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어떠한 방향으로든 단기간에 시장 쏠림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어 "외국인 자금 유출입 및 역내외 시장 거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남 국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외국인 자금이 주식자금 쪽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시장에서 한쪽으로 몰아 돈벌려는 투기적인 세력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세 자릿수 환율 예상도 나오는데 정부가 너무 내수를 강조해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전날 현오석 부총리가 말한대로"라고 답했다.
전날 현 부총리는 "환율 수준보다는 변동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환율이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예전에 비해 크지 않고 최근 IMF(국제통화기금)도 우리 수출이 과거에 비해 환율의 영향에 따른 변동성이 적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말했다.
또 "물론 환율이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들이 모두 품질이나 마케팅 등을 신경쓰고 있으며 FTA(자유무역협정)도 잘 돼 있는 만큼 환율 영향이 예전처럼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정부가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