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들어 증가세로 반전되었던 대 일본 소비재 수출이 4월 이후 다시 둔화될 전망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7% 감소한 대 일본 수출은 금년 1~2월에도 15.3% 감소했으나 일본의 소비세인상을 앞둔 사전 가수요에 힘입어 일부 소비재와 중간재가 두자릿 수 이상의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997년 일본의 소비세 인상 사례에 비춰볼 때 소비세가 인상되는 금년 4월 이후에는 소비재 수출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997년의 경우에도 대 일본 수출은 섬유류(-23.2%), 생활용품(-37.8%), 잡제품(-30.1%) 등의 소비재 수출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장상식 연구위원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및 실질임금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을 경우 일본정부의 추가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엔화약세 기조가 심화될 경우, 최근까지 수익성 개선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온 일본기업이 수출가격 인하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