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유로존 부실자산에 '뭉칫돈' 사모펀드 공격 매수

기사입력 : 2014년04월01일 04:32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미국 매물 줄어들자 고수익률 찾아 유럽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사자’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 기회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뭉칫돈이 유로존으로 몰리면서 부실자산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이 부실 자산 매각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다.

금융위기로 인해 자산 가격이 폭락한 데 따라 매각에 소극적이었던 금융권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이 몰리자 가격을 높여 자산을 처분하겠다는 계산이다.

미국의 기업 파산이 대폭 감소한 데 따라 부실 자산 투자 기회가 크게 제한되자 펀드 업계가 유럽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라자드의 아리 레프코비츠 매니징 디렉터는 “은행권이 자산 매각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매각에 따른 손실이 부채위기 직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소식통은 특히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센터브릿지 파트너스,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이 부실 자산 및 채권 매입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의 부실자산은 2013년 말 기준 1조4000억달러로 부채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8년 말 7150억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은행권이 처분한 부실자산은 905억달러로 전년 640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났지만 처리해야 할 자산이 여전히 상당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RBS는 180억달러의 자산을 처분하기 위한 내부 배드뱅크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특히 해운업체에 대한 대출 채권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의 노데아뱅크는 아이젠 케피칼의 여신을 80% 가량 할인, 2억달러 규모로 블록세일 했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금융업체가 이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부실자산은 장부 가치보다 20% 이상 할인 매각된다. 투자자들은 자산 가치의 상승 가능성을 겨냥, 높은 리스크를 부담한다.

한편 유럽 은행권의 적극적인 자산 매각 움직임은 투자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이외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건전성 평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