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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도주 교체' 방어주로 자금 밀물

기사입력 : 2014년03월26일 03:31

최종수정 : 2014년03월26일 15:1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주도주가 바뀌는 모습이다. 고공행진하던 주요 IT 종목의 주가가 연이어 꺾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방어주로 자금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IT 섹터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빌미로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반면 방어주가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월가 투자자들은 모멘텀 종목이 상승 모멘텀을 다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방어주가 상승 탄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월마트가 이달 들어 5% 가까이 뛰었고, 프록터 앤 갬블(P&G)와 코카콜라가 각각 2% 이상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이 이달 4% 이상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가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베타 종목과 기술주의 상승 엔진이 힘을 다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이 한계 수위에 달했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방어주로 이동하는 것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판단했다.

이달 들어 기술주가 하락 압박을 받은 것이 뉴욕증시의 강세장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어야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몇 주 사이 투기적인 주가 상승 베팅이 한풀 꺾인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소셜미디어와 바이오테크 등이 대표적인 고평가 섹터로,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점진적인 경제 성장에 기대 꾸준히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섹터가 유망하다고 투자가들은 진단했다. 오라클과 유니온퍼시픽철도 등이 최근 투자자들의 ‘사자’가 몰리는 종목에 해당한다.

제약 유통업체인 CVC와 철도회사인 CSX, 헬스케어 대기업인 존슨 앤 존슨 등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투자가들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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