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증권업계의 2년간 구조조정으로 낙폭이 과도한 증권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2012~2013년 2년간 업계 전체적으로 4000여명의 임직원, 300여개의 지점이 구조조정됐다. 이에 따른 고정 비용 절감 효과는 대략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2년간 업계 전체 판관비(변동비 포함) 절감은 7650억원에 달한다.
절감된 고정비 3000억원은 일평균거래대금 1.3조원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수탁수수료와 맞먹는다(수수료율 9bp 가정). 즉, 2년간의 구조조정은 증권사들의 손익분기점(BEP)을 일거래대금 1.3조원만큼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지점 브로커리지 부문 BEP가 일평균거래대금 6.5~7.0조원이었다면 지금은 5.2~5.7조원으로 낮춰진 것이다.
2012년 4월 이후 거래대금의 추세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Q14 일평균 거래대금은 FY07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분기 5.04조원 대비 10% 늘어난 5.55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비용 감축으로 BEP 허들(hurdle)이 낮춰진 만큼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지속적인 판관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 판관비율은 여전히 상승 추세이다. 특히 3Q13(10~12월)에는 판관비율 103.5%로 100%를 상회했다(명예 퇴직금 제외시 97.5%). 업계 전체적으로 판관비율 75% 수준에서 ROE 5%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FY14에도 비용 절감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4년 연초 이후 가장 상승폭이 가장 컸던 증권주는 낙폭 과대주와 M&A 관련주였다"면서 "현 시점 이후 주가 반등은 연초 이후 낙폭 과대주를 위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