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 증가폭 6개월만에 최대, 회사채 큰 폭 순상환
[뉴스핌=정연주 기자] 2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다. 1월 가계대출은 11개월만에 감소 전환한 바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중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지난 1월 2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2월에는 1조3000억원 늘었다.
분야별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이 전월 3000억원 감소했으나 2월에는 8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등도 전월 설 연휴자금 결제수요 등으로 5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이사철인 가운데 규제완화 추진 발표 등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9일 국토교통부는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관련 규제 및 수도권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월중 가계대출 <출처:한국은행> |
또한 2월중 은행 수신이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 15조5000억원이 늘어난 이후 6개월만에 최대치다.
품목별로 수시입출식예금이 지자체 및 기업 자금을 중심으로 6조3000원 증가했다.
전월 3조7000억원의 증가폭을 보였던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 노력, 지자체자금 유입 등으로 5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채는 예대율 규제를 받지 않는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순발행 전환해 1조2000억원 증가전환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6조7000억원 늘어나 1월(8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MMF에서 전월 연말 일시인출자금이 유입된 부분이 소멸된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기업자금 분야에서 회사채(공모)는 대규모 만기도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순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4000억원 증가했으나 2월에는 2조7000억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경우 규제완화로 주택거래 심리가 지지된 영향이 크다"면서 "세제혜택이 종료되기 전 선수요때문에 12월에 증가했고, 규제완화 등의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계절적으로 2월에는 이사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수신의 수시입출식 예금 증가는 기업들의 부과세 납부 등의 계절적인 요인이 크며 지자체도 통상 1~2월에는 은행 쪽 수신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금융기관 수신 <출처: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