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10일 오전 9시부터 박근혜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파업에 들어갔다. 정부와 의료계에서는 이날 첫 파업 참여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업참여율이 떨어지면 향후 이어질 2차파업등에서 의사협회의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높아지면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날 복지부와 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의사협회 파업참여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의사들의 파업참여율은 20~30%로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참여율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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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가 하루 전국적인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긴급상임이사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파업참여율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판단된다. 이후 오전 11시에는 노 회장이 직접 기자회션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총파업에 참여한 의사 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번 총파업에서 70% 이상의 찬성율에 수련병원과 전공의, 대학병원등의 참여율을 고려할 때 70% 수준까지 나오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앞서 의사협회는 이달 1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3.10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76.69%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반대는 23.28%, 무효표는 0.03%였다.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협회가 집계한 유권자 6만9923명 가운데 69.88%가 참여했다. 전체 유권자수 가운데 봉직의 3만1031명을 비롯해 개원의 2만6223명, 수련의 1만157명, 군진 및 공보의 1489명, 기타 1023명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측은 파업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협의회 관계자는 "전공의 파업참여율 집계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의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파업참여율은 시간이 더 지나야 파악이 가능할 듯 하다"고 전했다.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전공의가 각 병원별로 숫자가 다르고 병원 필수인력등을 고려할 때 정확한 수치파악이 어렵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의사협회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실제 의사들의 파업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번 파업참유율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의사 9만710명을 기준으로 하면 53.87%에 불과하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의사의 파업참여율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당초 의사협회에서 기대했던 70%이상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과거의 의사들의 파업참여율에서도 의사협회가 밝힌 수치 보다 크게 떨어진 사례가 있다"며 "이번 의사파업에서도 의사들의 파업 참여율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에서는 이번 의사파업 참여율이 높아야 30~40%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