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대형병원에서 수련의 신분으로 일하는 전공의들도 오는 10일 의료계 집단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동네병원 뿐 아니라 이러한 대형병원까지 참여하면 집단 휴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62개 병원 대표가 참석한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한의사협회의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수련병원은 70곳이며 전공의는 1만7000여명 수준이다.
의사협회 투쟁 지침에 따라 집단 휴진 첫 날인 10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턴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가 집단휴진에 들어간다. 단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영역은 제외키로 했다.
이어 11일부터는 23일까지는 정상 근무를 하되 집단 휴진 당위성을 알릴 대국민 홍보와 정부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검은리본을 달고 근무한다. 전면 집단 휴진이 계획된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은 필수의료 의료진을 포함해 참여한다.
이번 파업에는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의료원 등 전공의 수가 많은 대학병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집단 휴진 파장이 주목된다.
송명제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중앙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길병원 등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등은 당장 참여가 어렵다고 밝혀왔다"며 "참여율 집계는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