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쓰리데이즈’1회 방송 캡처] |
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홍창욱)는 처음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청와대 경제수석이자 한태경(박유천)의 아버지 한기주(이대연)는 기밀문서를 들고 대통령을 만나러 가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버지의 죽음이 단순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알았던 청와대 경호관 한태경은 장례식장을 찾아온 서조분소 순경 윤보원(박하선)을 통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아버지의 죽음에 가려진 배후를 파헤치던 태경은 우연히 대통령 이동휘(손현주)가 3일 뒤에 암살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래시장을 찾았던 동휘에게 밀가루 투척을 사주한 사람이 육군본부소속 대령 양대호(고인범) 라는 사실, 그가 대통령에게 암살 위험을 알리려다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3박 4일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동휘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경은 서둘러 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세 발의 총성이 울린 뒤였다.
[사진=SBS ‘쓰리데이즈’1회 방송 캡처] |
스피드한 전개 속에서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로 무게감을 잡았다. 특히 손현주는 차별화된 대통령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짧은 찰나였지만 그는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속을 알 수 없는 대통령 이동휘의 캐릭터는 손현주의 세심한 연기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그간 본 적 없던 대통령, 그간 본 적 없던 손현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유천의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그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동시에 경호원이라는 직업에 맡게 크고 작은 액션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현주, 윤제문, 장현승, 최원영 등 선배 배우 옆에서도 결단코 기죽는 법이 없었다.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초호화 대통령 별장은 물론, 방송 말미 전자기 펄스가 터지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시각적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서 말했듯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드라마는 다양한 볼거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쓰리데이즈’1회 방송 캡처] |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