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드라마, 영화 흥행 등 문화소비 욕구 증가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최근에 종영된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대장금’에 이어 새로운 한류 드라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류 컨텐츠의 경쟁력 외에도 중국 사회 전반적인 문화소비 욕구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흥행돌풍은 영화업계에서도 나타났다. 중국의 1~2월 영화매출은 50억 위안을 돌파, 2월 영화매출은 32억 위안으로 월간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07년 연간 영화매출(33.2억 위안)과 맞먹는 규모이다. 상영작 중 ‘몽키킹 3D’, ‘아빠 어디가’, ‘오문풍운’ 등 국산 영화들이 모두 관중들의 혹평을 받았지만 매출은 대흥행을 거두면서 중국 영화시장의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줬다.
중국은 지난 10여년 간 멀티플렉스 극장의 보급으로 2013년 기준 1만8000여 개 에 달하는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영화매출은 2012년 대비 27.5% 증가한 217억 위안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영화시장으로 성장했다.
그 중 중국영화의 매출은 127.67억 위안으로 58.8%, 수입영화 매출은 90억 위안으로 41.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제작영화가 약 640편에 달하고 수입영화는 34편에서 발생한 매출로 중국영화의 제작 수준은 아직도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현재 연간 34편의 해외영화만 수입해 상영하는데 앞으로 해외영화 수입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전망이어서 영화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영화산업의 호황 하에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선방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영화관 운영업체인 오렌지스카이와 SMI국제의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35%, 51% 상승, 2% 하락한 홍콩 항셍지수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 상장한 영화제작 및 배급사인 보나필름은 19% 상승했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오는 6일 홍콩거래소에 상장되는 '보리문화'다. 상장 전부터 홍콩증시의 이슈로 떠올랐으며 청약율은 600대1에 달해 3년 만에 홍콩증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 최대 예술품 경매회사, 최대 공연기획업체인 보리문화는 현재 8개 도시에서 14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중국 대형부동산업체 보리부동산과의 제휴로 적극적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조달자금으로 2015년까지 30개의 신규 영화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의 영화를 비롯한 문화산업의 빠른 성장은 이 업체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김철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중국주식전문가 약력
2007년 중국 연변 대학 기계공학과 졸업
2007~2010년 상해에셋플러스투자자문 근무
2010년 중국 초상증권 상해지점 근무
2011~ 현재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근무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