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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 밀려 죄송 [사진=뉴스와이 방송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생활고를 비관한 세 모녀가 동반자살했다.
2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20분께 송파구 석촌동의 단독주택 지하 1층에서 박모 씨와 3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집주인 임모 씨가 경찰에 신고해 발견됐다.
현장에는 현금 70만 원이 든 봉투와 함께 '주인님 밀린 공과금입니다. 그 동안 고맙고 죄송했습니다'라는 메모가 있었다. 세 모녀는 지하 1층 방 창문을 청테이프로 막고 방문을 침대로 막은 후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 임 씨는 "일주일 전부터 방 안에서 텔레비전 소리는 나지만 인기척이 없어 의심스러운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세 모녀는 8년 정도 지하 1층에 보즘금 500만 원에 월 38만원을 내며 세들어 살았다. 몇 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면서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두 딸은 생계를 돌볼 수 없어 어머니 박 씨가 식당일을 했다.
하지만 최근 박 씨가 넘어지면서 몸을 다치는 바람에 식당일을 그만두면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 또한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고 번개탄을 피운 점 등을 미루어 모녀가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과금 밀려 죄송" 생활고 비관 모녀 동반자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과금 밀려 죄송하다는 메시지가 왜 이렇게 가슴을 울리냐" "공과금 밀려 죄송, 부디 하늘에서는 넉넉하게 살길" "공과금 밀려 죄송하는 게 마지막 메시지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