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어 사외이사 연임 현상 이어질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5일 오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이사회를 열어 임기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를 대신할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에 나선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 <자료=각 사> *표시는 오는 3월 임기 만료로 재신임 대상 |
이날 신한지주에 따르면, 10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지난해 3월에 선임된 고부인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9명 모두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윤계섭 사외이사와 이정일 사외이사는 최장 5년의 사외이사 임기를 다 채우게 돼 후임으로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고 나머지 7명이 모두 재신임 대상이다.
신한지주 사추위는 재신임 대상 7명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외이사는 "다른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과 2인 이상 4인 이내의 사외이사로 구성하되 총 위원의 2분의 1이상이 사외이사여야 한다. 현재는 한동우 회장과 4명 사외이사 등 5명으로 돼 있다.
앞서 KB지주도 총 8명의 사외이사 중 5년 임기를 채우는 조재목 사외이사와 연임을 고사한 배재욱 사외이사, 2년 임기가 남아있는 김영과 사외이사를 제외하고 5명의 재신임 대상을 모두 재선임했다.
하나금융, 우리금융 역시 재신임 대상이 2~4명에 이르는데, 사외이사의 물갈이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경우, 민영화 과정에서 지주와 은행의 합병에 따라 양쪽 이사진의 물리적 통합이 예상돼 재선임 경우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일반적 경우는 아니다.
하나금융은 7명이 사외이사 가운데 허노중 사외이사가 5년 임기를 만료하게 됐고 최경규, 이상빈, 박봉수, 황덕남 사외이사 등 4명이 재신임 대상이다.
우리금융은 이용만, 이두희, 이헌 사외이사가 5년 임기 만료 대상이다. 이용만 이사는 은행 등 사외이사 모범규준 11조 4항 2에 따라 우리은행 사외이사 재임기간 2년을 합해 5년을 채우게 됐다. 이형구, 박존지환 사외이사가 재신임 대상이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함께 (사외이사를) 하다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데 2~3년 됐으니 그만두라고 하기 여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