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크라이나 유혈사태로 100명 사망…국제사회 제재 나서

기사입력 : 2014년02월21일 14:59

최종수정 : 2014년02월24일 07:09

EU, 자산동결·비자취소 등…러시아 "협박하나" 반발

[뉴스핌=주명호 기자]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최악의 유혈사태로 치닫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사태 진정을 위해 제재안 도입에 나섰다. 

유혈사태는 우크라이나 여야가 휴전에 합의한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미국 CNN과 USA투데이 등은 20일(현지시각)부터 이어진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로 사망자수가 최소 1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수도 키에프 인디펜던스광장에 21구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키에프포스트도 발견된 시신이 최소 35구에 이른다고 했다.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키에프의 인디펜던스광장. [사진 :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사태가 계속 악화되는 기미를 보이자 EU는 즉각 제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EU국가 입국을 금지시키는 제재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 20명의 입국 비자를 취소하는 등 먼저 제재에 나섰으며 관련인물들의 자산 동결을 진행 중이라고 CNN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다.

EU 외무장관들은 동시에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혈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한 대화를 지속할 여지가 있다는 뜻을 천명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불과 이틀 동안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제재 범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독일,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협상에 나섰다. 캐서린 애쉬튼 EU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폭력사태의 규모에 충격을 받았다"며 협상을 위한 이들의 행보를 치하했다.

반면 러시아는 EU의 제재 및 협상 행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재 위협은 협박이나 다름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쉐비치 외무부 대변인도 "이런 식의 재제 위협은 부적절할 뿐더러 사태를 호전시키는 대신 갈등만 더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정부가 EU와의 협력협정 체결 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 이에 반발하는 야권 중심의 반정부 시위는 이로서 3개월째 접어들었다.

현 정권은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친러시아 성향을 띠고 있지만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야권 반정부세력은 뚜렷한 친서방 성향을 보이며 반목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시위가 서방 대 러시아의 대리전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