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자 자동차 R&D비중 최고속 '기계' 약진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 한개 기업의 R&D투자 규모가 상위 1000개 기업 R&D투자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 2012년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2년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총투자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2011년) 대비 12.7% 성장율을 보였다. 2010년 R&D투자 성장율(17.6%) 보다는 낮지만 전년대비로는 2배 가량 늘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4/02/20/20140220000116_0.jpg)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투자규모는 10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기업의 30%를 차지했다. LG전자(2조5000억원)와 현대차(1조6000억원)를 합치면 상위 3대기업의 R&D투자금액이 전체 1000개 기업의 40%를 상회하며 R&D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자, 자동차 순으로 R&D 투자가 높았는데, 전년대비 증가율에 있어선 기계(18.3%)와 전자(15.1%)의 성장이 비약적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0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조4000억원, 2조8000억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증가율로는 대기업 13.8%, 중소기업 9.5%, 중견기업 9.5% 순이다.
다만 R&D투자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R&D집중도 지표의 경우 중소기업이 7.05%로 대기업(2.92%), 중견기업(2.29%)보다 월등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매출규모에 비해 R&D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는 얘기다.
종업원 1인당 R&D투자액 역시 중소기업이 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3200만원, 1800만원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2조3000억원으로 선두를 꾸준히 이어갔으며 이어 전자(6조9000억원)와 자동차(4조6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증가율로는 기계가 1조4100억원으로 18.3% 가장 많이 늘며 업종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와 반도체는 각각 15.1%, 7.8%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R&D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이 2012년 가장 많은 95억유로(약 13조6000억원)를 R&D에 투자했고, 삼성전자는 83억유로(약 11조8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79억유로)와 인텔(77억유로), 일본 도요타(71억유로), 스위스 로슈(70억유로), 노바티스(69억유로), 미국 머크(60억유로), 존슨&존슨(58억유로), 화이자(57억유로) 순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