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EU회원국 대사들과 간담회
[뉴스핌=김민정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향후 ‘중진국 함정’을 탈피해 선진 경제로 나아가려는 많은 국가들에게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EU(유럽연합) 대표부 초청 ‘주한 EU회원국 대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한국의 대표적 싱크탱크(Think-tank)들과 민간의 역량을 총 결집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 ‘내수와 수출의 균형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의 3대 전략 하에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18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EU대표부 주관으로 열린 EU국가 대사들과 간담회에서 오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현 부총리는 우리경제가 올해 3.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작년 4분기 한국 경제는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하면서 위기 이전 성장추세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금년 1월 취업자 수는 70만명 이상 증가해 2002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금융시장 불안을 겪고 있는 신흥국과 우리경제가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은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고 등으로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공공기관의 정상화 및 경제체질 개선 등 정부정책 과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 부총리는 “변화하는 세계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그간 미국, EU 등 선진경제권과 구축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중 FTA, 한중일 FTA, 경제동반자협정(RCEP)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참석한 EU 회원국 대사들에게 우리나라를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정부는 그간 외국인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선진국 수준으로 자유화하고 조세감면, 예산지원 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EU 기업들이 한국에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한국을 더욱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오석 부총리를 비롯해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EU대표부 대사와 EU국가 대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