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춘절 끝났지만 나프타 등 일제히 하락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중국 춘절 연휴(1월31~2월6일)가 끝난 후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황이 개선될 기미가 뚜렷하지 않아 노심초사 하고 있다. 소위 ‘춘절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나긴 춘절 기간에는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원료 수요 감소로 석유화학업체들도 판매도 주춤해지지만 춘절 이후에는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주요 석유화학제품인 나프타와 파라자일렌, 부타디엔, 폴리에틸렌 등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나프타 가격은 톤당 926달러, 부타디엔은 1426달러, 파라자일렌 1307달러로 각각 전주 대비 5달러, 20달러, 10달러 내렸다. 스타이렌모노머(SM)는 72달러나 떨어졌다. 프로필렌이 5달러 상승해 톤당 1341달러를 나타냈다. 이 기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반대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방산업에서 멈췄던 공장을 춘절 연휴 이후 가동하면 가격변동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미리 재고를 확보하면서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 CPC가 3~4월 에틸렌 공장(연산 60만t), 5월부터는 에틸렌 공장(50만t)의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역내 수요감소 요인도 있다. 더욱이 납사가격이 하향하는 추세여서 전체적으로 에틸렌 프로펠렌 벤전 등이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2~3년 전까지만 해도 석유화학 업계는 ‘춘절효과’를 톡톡히 누렸었다. 이 때문에 춘절 이후 석유화학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수요 증가로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그러나 중국경기 침체 여파로연휴기간 가공산업 분야의 소비경향도 둔화돼 석유화학 재고 물량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석유화학 업계 한 관계자는 “춘절 연휴 이후 시황 개선 여부는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추이를 살펴봐야할 것”이라며 “중국 중국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석유화학 시황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