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마트가 최근 신선식품 물가를 점검해본 결과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한우와 돼지고기만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지난해 수산물의 대체재로 많은 각광을 받아,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한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었다.
최근 한우의 가격 상승 요인은 이 같은 수산물 소비를 줄인 소비자가 육류 소비를 늘렸고 이와 더불어 생산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우 농가에서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지난해 암소 도축 물량을 늘렸으며, 이 같은 결과 암소를 포함한 전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92만 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306만 마리보다 4.1% 가량 줄었고, 같은 기간 암소 사육두수는 감소폭이 더 커, 5.5% 가 줄어든 117만 마리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산물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수혜 육류는 돼지이며,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급식업체들은 수산물 대신 값이 저렴한 돼지고기를 사용하면서 비인기 부위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를 비롯, 각 유통업체마다 지난 11일부터 닭고기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2월 한 달간 한우, 돼지, 닭 등 축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전국 한우협회와 함께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 신한 등 7개사(롯데,신한,비씨,KB국민,현대,삼성,하나SK) 카드로 결제시 ‘등심(100g)’을 4540원에, ‘국거리/불고기(100g)’를 237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수요 증가와 생산량 감소 때문에 한우와 돼지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가격 상승 체감률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