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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탄생 비화는

기사입력 : 2014년02월06일 14:1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양창균 기자] 네이버 라인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현재 글로벌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7배 수준인 3억 5000여만명을 향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내 5억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 네이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는 전기가 마련된 셈이다.

무엇이 네이버의 라인을 글로벌 성공 아이템으로 만들었을까.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라인의 글로벌 가입자 분포현황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일본의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확정'소식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전했다. 이보다 앞서 2002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은 라인이 NHK의 속보보다 빨랐다. 라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라인은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라인의 사용자 수는 일본에서만 4800만명으로 일본내 휴대폰 총 사용자(약 1억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일본인 중 70%가 라인 사용자

다. 하루에 10억건이 넘는 메시지가 라인을 통해 오간다. 그 결과 일본에선 최근 초등학생부터 정치인들까지 라인 없이는 대화에 끼기 힘들 정도다. 인터넷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도 여러 번 도 전했지만 뚫지 못한 일본 시장을 라인으로 뚫은 것 자제가 상징적인 사건 "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한국 기업의 서비스가 일본에서 이 정도 성공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그렇다면 라인이 페이스북 메신저와 카카오톡, 와츠앱 등 다른 경쟁 서비스를 압도하며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라인은 온라인게임을 제외하고 한국 인터넷 서비스 15년 역사의 첫 해외 성공사례다. 라인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친구 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무료로 음성 통화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많은 사람에게 공개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달린 등록된 친구들끼리 1대1로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앱이다.
 
특히 일본에선 명함이나 e메일을 주고받는 대신 라인 아이디를 교환하는 일이 일상이 됐고, TV나 노래 가사에도 라인이 언급되고 있다. 타국 제품의 진입 장벽이 유난히 높은 일본에서 라인의 인기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라인은 철저하게 일본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네이버의 100%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기획과 개발은 물론,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라인을 탄생시킨 것은 2011년 3월 일본열도를 공포에 몰아넣은 동일본 대지진이다. 쓰나미로 통신이 끊기며 친구나 가족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을 보고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소중한 사람을 '핫라인'으로 이어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이 시초였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반 전화 통화는 연결이 잘 되지 않았지만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제 기능을 하고 있었다“며 ”이걸 보면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때 한 달반 만에 라인을 만들어 공개하면서 일본의 '수요'를 재빠르게 충족시켰다. 메신저로서의 기본에 충실하도록 불필요한 기능은 빼고 가능한 한 심플하게 설계하고 페이스북이나 와츠앱에 없었던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스티커를 넣었다.
 
통신비가 비싼 편인 일본에서 무료통화, 무료문자서비스는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캐릭터 스티커는 간접적인 표현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론적으로 동일본 대지진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하던 사회 분위기와 사생활에 민감한 일본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잘 파고든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금도 이어져 2013년 4분기 라인의 지역별 매출은 여전히 일본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게임이 60%, 스티커가 20%, 기타가 20%로 집계됐다. 공식 계정 기업도 일본이 85개(전세계 116개)에 달했다.

한편 6일 주식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7%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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