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도 출신 경영자,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기사입력 : 2014년02월06일 11:12

최종수정 : 2014년02월06일 11:24

MS CEO 두고도 두 인도인 경합..이해타산 빨라 vs. 친화력 평가 엇갈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가 올랐다. 어도비 시스템즈 CEO인 산타누 나라옌도 인도 출신이고, 실리콘밸리에서 인도 출신 인재들이 워낙 약진하고 있는 터라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MS가 갖고 있는 기업의 무게가 크다보니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사실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인도 출신 인물이 미국 기업의 수장인 경우가 적지 않다. 오히려 많다고 말해야 할 정도다. 인도 출신들에겐 어떤  특별한 유전자가 있는 것일까.

◇ MS CEO 두고 인도 출신끼리 '경합'..실리콘밸리 기술자 1/3이 인도인

흥미로운 것은 MS CEO 자리를 두고서도 두 명의 인도 출신 인물이 경합을 벌였다는 점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더 힌두'에 따르면 나델라 CEO 외에도 구글에서 맹활약 중인 순다 피차이 부사장이 그 주인공. 2004년 구글에 합류해 현재 크롬·안드로이드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1972년생으로 인도 과기대(IIT)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 와 스탠포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맥킨지 앤 컴퍼니 등에서 근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두 인도인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왼쪽은 CEO가 된 사티아 나델라, 오른쪽은 구글의 부사장인 순다 피차이(출처=더 힌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면서 실리콘밸리 내 인도 출신들을 후방 지원하고 있는 로 칸나.(출처=포브스)
실리콘밸리에서 인도 출신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스탠포드대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의 52.4%가 외국 출신이고 인도 출신들만 33.2%를 차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실리콘밸리에서 인도 출신이 스타트업을 세운 경우가 약 15% 가량 된다고 전했다.

인도 출신 미국인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미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37세의 로 칸나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어서 실리콘밸리 내 인도 출신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나델라 CEO 선임을 두고서 "인도계 미국인들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인도 출신들, 머리는 좋지만..."

미국에서 인도인에 대한 평가는 사실 엇갈린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인 파이가 원주율 소숫점 아래 숫자를 끊이지 않고 외우는 것을 보여주듯 영특한 머리를 가졌다는 것도 인도 출신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 

드라마 '빅뱅이론'이나 애니메니션 '심슨가족' 등에서 나오는 캐릭터는 머리는 좋지만 현실 적응력은 떨어지는 너드(nerd)들. 하지만 계산이나 이해타산을 가르는 것엔 빠른 캐릭터로 표현되곤 한다.

미국에서 인도 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인들에 대한 편견도 존재한다. 드라마 등에서 인도인은 머리는 좋으나 실생활에선 어설픈 너드 이미지로도 잘 그려진다.드라마 빅뱅이론 중에서.출처=CBS)
인도 학생들은 수학 시간에 구구단이 아니라 '19단'을 외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국가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교육에 많이 투자하고 있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도에서 학부를 나오고 미국으로 유학 온 사람들이 미국에서 취업하고 승진하면서 CEO까지 올라간 경우가 적지 않다. 나델라 CEO나 피차이 구글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직 CEO까지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인도 출신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나델라 CEO 선임 기사는 인도 언론 1면을 장식했다.

지난주 나델라가 CEO가 될 것이란 소문이 돌자 링크드인에서 일했고 현재는 스타트업을 만들어 CEO로 일하고 있는 인도 출신 미리날 데사이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소식을 들으니 애국심이 생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인도에 있어 미국은 여전히 '약속의 땅' 이미지를 갖고 있다.

◇ '친화력있고 비권위적 리더십' 높은 평가도

인도 출신 인물들이 친화력이 있고 권위적이지 않은 편이어서 기업 수장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MS의 세 번째 CEO가 된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출처=블룸버그)
블룸버그가 스위스 세인트 갤런대 조사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인도 출신 경영인들은 참여적인 경영(participative management)을 하는 편이며 부하직원들과 격의없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 작성된 이 보고서는 "인도 출신들이 전통적으로 다져온 리더십 스타일은 상급자나 하급자들 사이에서 감정적으로 관계를 잘 맺는 것에 있다"면서 "직원들을 진심으로 보살핀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직원들의 강한 연대를 이룰 수 있게 되고 결국 이것이 재무적인 성과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펩시의 CEO인 인드라 누이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직원들에게 '당신들은 하나의 사람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해줄 필요가 있다. 나는 직원들을 4567명 중 한 사람으로 다루지 않고 그 사람의 온전한 삶에 대해 경의를 표하려 한다"

블룸버그는 또 인도 출신 인물들이 특히 미래지향적이면서 장기적인 전략에 강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인내심이 많은 편이란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델라 CEO도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불가능 안에서 믿음을 가져야 하며, 불가능하다는 것(the improbable)을 없애야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