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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출신 경영자,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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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CEO 두고도 두 인도인 경합..이해타산 빨라 vs. 친화력 평가 엇갈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가 올랐다. 어도비 시스템즈 CEO인 산타누 나라옌도 인도 출신이고, 실리콘밸리에서 인도 출신 인재들이 워낙 약진하고 있는 터라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었지만 MS가 갖고 있는 기업의 무게가 크다보니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사실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인도 출신 인물이 미국 기업의 수장인 경우가 적지 않다. 오히려 많다고 말해야 할 정도다. 인도 출신들에겐 어떤  특별한 유전자가 있는 것일까.

◇ MS CEO 두고 인도 출신끼리 '경합'..실리콘밸리 기술자 1/3이 인도인

흥미로운 것은 MS CEO 자리를 두고서도 두 명의 인도 출신 인물이 경합을 벌였다는 점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더 힌두'에 따르면 나델라 CEO 외에도 구글에서 맹활약 중인 순다 피차이 부사장이 그 주인공. 2004년 구글에 합류해 현재 크롬·안드로이드 담당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1972년생으로 인도 과기대(IIT)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 와 스탠포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맥킨지 앤 컴퍼니 등에서 근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두 인도인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왼쪽은 CEO가 된 사티아 나델라, 오른쪽은 구글의 부사장인 순다 피차이(출처=더 힌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하면서 실리콘밸리 내 인도 출신들을 후방 지원하고 있는 로 칸나.(출처=포브스)
실리콘밸리에서 인도 출신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스탠포드대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의 52.4%가 외국 출신이고 인도 출신들만 33.2%를 차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실리콘밸리에서 인도 출신이 스타트업을 세운 경우가 약 15% 가량 된다고 전했다.

인도 출신 미국인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미 상무부 차관보를 지낸 37세의 로 칸나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어서 실리콘밸리 내 인도 출신들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나델라 CEO 선임을 두고서 "인도계 미국인들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인도 출신들, 머리는 좋지만..."

미국에서 인도인에 대한 평가는 사실 엇갈린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인 파이가 원주율 소숫점 아래 숫자를 끊이지 않고 외우는 것을 보여주듯 영특한 머리를 가졌다는 것도 인도 출신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 

드라마 '빅뱅이론'이나 애니메니션 '심슨가족' 등에서 나오는 캐릭터는 머리는 좋지만 현실 적응력은 떨어지는 너드(nerd)들. 하지만 계산이나 이해타산을 가르는 것엔 빠른 캐릭터로 표현되곤 한다.

미국에서 인도 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도인들에 대한 편견도 존재한다. 드라마 등에서 인도인은 머리는 좋으나 실생활에선 어설픈 너드 이미지로도 잘 그려진다.드라마 빅뱅이론 중에서.출처=CBS)
인도 학생들은 수학 시간에 구구단이 아니라 '19단'을 외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국가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교육에 많이 투자하고 있기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도에서 학부를 나오고 미국으로 유학 온 사람들이 미국에서 취업하고 승진하면서 CEO까지 올라간 경우가 적지 않다. 나델라 CEO나 피차이 구글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직 CEO까지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인도 출신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나델라 CEO 선임 기사는 인도 언론 1면을 장식했다.

지난주 나델라가 CEO가 될 것이란 소문이 돌자 링크드인에서 일했고 현재는 스타트업을 만들어 CEO로 일하고 있는 인도 출신 미리날 데사이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소식을 들으니 애국심이 생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인도에 있어 미국은 여전히 '약속의 땅' 이미지를 갖고 있다.

◇ '친화력있고 비권위적 리더십' 높은 평가도

인도 출신 인물들이 친화력이 있고 권위적이지 않은 편이어서 기업 수장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MS의 세 번째 CEO가 된 인도 출신 사티아 나델라.(출처=블룸버그)
블룸버그가 스위스 세인트 갤런대 조사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인도 출신 경영인들은 참여적인 경영(participative management)을 하는 편이며 부하직원들과 격의없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 작성된 이 보고서는 "인도 출신들이 전통적으로 다져온 리더십 스타일은 상급자나 하급자들 사이에서 감정적으로 관계를 잘 맺는 것에 있다"면서 "직원들을 진심으로 보살핀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직원들의 강한 연대를 이룰 수 있게 되고 결국 이것이 재무적인 성과로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펩시의 CEO인 인드라 누이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직원들에게 '당신들은 하나의 사람으로 가치가 있다'고 말해줄 필요가 있다. 나는 직원들을 4567명 중 한 사람으로 다루지 않고 그 사람의 온전한 삶에 대해 경의를 표하려 한다"

블룸버그는 또 인도 출신 인물들이 특히 미래지향적이면서 장기적인 전략에 강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인내심이 많은 편이란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델라 CEO도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불가능 안에서 믿음을 가져야 하며, 불가능하다는 것(the improbable)을 없애야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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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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