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제휴, 미 현지시장 진출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3대 IT기업인 텐센트(騰訊·텅쉰)가 구글과 손잡고 고객 확충 등 미국 시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메시를 위챗의 해외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출처:바이두(百度)] |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 SNS(소녈네트워크 서비스)로 텐센트의 대표적 글로벌 서비스 상품이다. 위챗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중인 우리나라 NHN 라인(Line)의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다.
위챗은 이번달 31일전까지 구글 계정에서 5명의 친구를 위챗으로 초대한 미국 가입자에게 25달러 상당의 식음료 쿠폰을 발송한다. 위챗이 발급한 식음료 쿠폰은 미국 전역 수천개 식당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텐센트 관계자는 "구글은 북미 지역 인터넷 사용량의 25%를 장악하고 있어, 구글과의 협력은 위챗이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울 확대하는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쿠폰 발송과 같은 마케팅은 가입자 추가확보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은 일찍이 위챗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국의 대다수 IT기업이 구글·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동종업계 글로벌 기업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텐센트의 위챗은 실시간 문자메세지 발송·사진 및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도 1월 초 텐센트를 중국에서 가장 유망한 하이테크 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 10년간 텐센트의 주가상승폭은 다른 중국 상장기업에 비해 월등히 컸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팹(Fab)을 인수하고,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 인수를 희망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텐센트가 미국 시장 점령을 위한 '야심'을 드러내면서 페이스북 등 미국 현지 IT업체는 중국에서 건너온 'IT 거물'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텐센트의 미국 시장 진출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장은 모바일 SNS 시장이 중국보다 발달했고, 이미 왓츠앱(Whats App)과 페이스북도 위챗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이미 미국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가 위챗으로 '갈아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