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시장점유율 올라간 경우도 있어
[뉴스핌=이영기 기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고객정보 1억4백만건 불법유출이 해당 카드사의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신용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신용도는 이슈보다는 기업 자체적인 펀더멘털이 우선하고,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정보유출이후에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적도 있기 때문이다.
24일 KDB대우증권의 강수연 연구원은 "금융감독기관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의 카드사로부터 고객정보 1억 4백만건이 불법 유출됐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해서 카드사는피해 발생에 따른 보상과 영업정지 및 징벌적 과징금 등의 정부 제재, 고객 이탈에 따른 회원수 감소 등 부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즉 해당 카드사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된 것.
현재 카드업종은 카드시장의 성장성 정체와 가맹점 수수료 및 대출금리에 대한 정부 규제강화로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비용이 확대되고 있어 영업이 위축되고 수익성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단기적으로 카드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신용도는 이슈보다는 기업 자체적인 펀더멘털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 이후 관련 카드채는 유통시장에서 오히려 민평대비 스프레드가 축소거래되고 과거 몇몇 카드사의 고객정보유출 사례를 보아도 사태 이후에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바 있다.
이번 사태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중장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효과가 가시화 혹은 구체화되어 기업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친다면 향후 그에 따른 신용도 변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