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재발급 요청 KB 1195건·롯데 3013건
[뉴스핌=김연순 기자]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한 회원들의 카드 재발급 및 카드해지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카드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카드사가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19일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고객통보 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하고자 금융위 고승범 사무처장과 금감원 조영제 부원장이 3개 카드사 대표(KB 심재오 사장, 롯데 박상훈 사장, 농협 손경익 분사장)와 회의를 개최하고 각 카드사별 고객정보 통지현황 점검 및 고객피해 최소화·구제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카드사별로 최초로 정보가 유출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12월 이후로 부정사용 등의 사례가 특별히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금융위는 비밀번호, CVC 등 신용카드 결제에 필요한 핵심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상황으로 부정사용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무려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데 책임이 있는 농협카드, 롯데카드, KB국민카드 등 3사 사장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다만 금융위는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카드사별로 부정사용 가능성에 대해 자체 점검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가 이를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금융위 이윤수 중소금융과장은 "향후 카드사별로 부정사용에 대한 신고 접수시 피해액은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당국은 정보를 불법으로 유출·사용한 자 외에 이를 열람·유포한자까지 관련법령에 따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B·롯데·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는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 조회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별유출 정보 통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12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의 정보유출 여부 확인 및 정보유출 항목을 조회한 건수는 카드사별로 약 80~275만건에 달했다.(KB카드 275만건, 롯데카드 116만건, 농협카드 80만건)
다음주부터는 카드사별로 회원에게 이메일(e-mail), 우편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추가로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고객의 심리적 불안 등으로 카드 재발급, 카드해지 요청 등이 증가하고 있다. 카드 재발급 요청은 KB카드 1195건, 농협 839건, 롯데 3013건에 이르고 있다.
다만, 현재 카드사별로 정보유출과 관련해 피해사례가 접수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카드사별로 재발급·해지를 위한 전담 콜센터 확대 및 24시간 운영체제 구축 등을 통해 회원의 요청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카드사들은 회원의 신청이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일정기간동안 무료로 결제 내역에 대한 SMS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일 카드사별로 구체적인 통보 대상 고객수 및 고객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