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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타이타이 재테크] 리카싱, 올해도 '셀 차이나'

기사입력 : 2014년01월15일 17:37

최종수정 : 2014년01월16일 14:47

'나는 애국자' 시장의 중화권 자본도피 우려 불식

[뉴스핌=강소영 기자]아시아 최고갑부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화권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신식시보(信息時報) 등 중국 언론은 '퍼시픽센트리 프리미엄 디벨롭먼트(PCPD·盈大地産)'가 13일 공시를 통해 베이징 잉커센터(盈科中心) 매각 진행 사실을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2014년 새해들어서도 중국 자산 매각 스탠드를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PCPD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가 이끄는 부동산 개발기업이다. PCPD가 현재 매입 희망자와 매각을 협의중인 잉커센터는 베이징 차오양구(朝陽區)의 '노른자위'에 위치한 대형 복합 건물로, 사무용 빌딩·쇼핑몰·푸드코트 및 고급 아파트로 구성돼있다. 매각대금은 80억 위안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투자자는 리카싱 회장의 최근 행보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의 부동산 자산 매각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8월에는 리카싱 산하 허황(和黃)그룹,장스(長實)그룹이 각각 보유한 대형쇼핑몰 광저우(廣州) 시청후이(西城都薈)플라자에 대한 지분 50% 매각했고, 10월에는 상하이 금융중심 루자쭈이(陸家嘴)에 위치한 오리엔탈파이낸셜센터(OFC)를 89억 5600만 홍콩달러에 매각했다.

12월에는 난징(南京) 중심지에 위치한 난징국제금융센터를 20억 위안에 처분했다.

리카싱 회장의 중화권 자산 처분은 자본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리카싱 일가는 창위안그룹(長安集團)의 지분 9억 위안어치를 매각했다. 창위안그룹은 리카싱 일가가 투자대상 중 유일한 A주 상장기업이다.

리카싱 일가는 중화권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는 동시에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투자는 크게 확대하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2012년을 시작으로 영국 주요 가스업체인 노던가스네트워크와 웨일스앤웨스트유틸리티, 그리고 수자원관리업체인 노섬브라이언워터, 맨체스터 공항공사까지 인수하며 영국 인프라 사업에 매진했다.

2013년 1월에는 뉴질랜드의 엔비로웨이스트 폐기물처리업체를 인수했고, 6월에도 네덜란드 폐기물처리기업인 RAV워터트리트먼트를 매입했다. 6월엔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O2 아일랜드도 사들였다. 11월에는 핀란드 최대 에너지 기업  포텀의 전력공급사업 부문 인수에 착수했다.

리카싱 일가의 유럽 및 서방 선진국에 대한 투자 증가는 금융위기 발발 이후 외국 알짜기업의 헐값 매각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 대륙과 홍콩 등 부동산은 자산가치가가 이미 높이 뛰어버린데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에 나서면서 리카싱 일가의 중화권 자산 처분 의지가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보인다.

리카싱 회장은 비트코인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던 지난해 12월 미국 비트코인 결제사이트 비트플레이 지분을 인수해 다시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리 회장 일가의 중화권 자산 처분과 해외투자 확대에 대해 중국에선 리카싱 산하 그룹이 홍콩 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리 회장은 "나는 홍콩과 조국을 사랑한다. 청쿵그룹 등은 절대 홍콩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켰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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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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