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주주 주식매각 허용으로 5.3조원으로 가치↑"
[뉴스핌=주명호 기자] 트위터 공동창립자 잭 도시가 설립한 모바일 결제기업 스퀘어(Square)의 기업가치 급등 소식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퀘어가 주주들에게 1억3500억달러 규모의 주식매각을 허용하면서 기업가치가 50억달러(약 5조3000억원)로 뛰어올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9년 도시가 짐 맥켈비와 함께 창립한 스퀘어는 사모펀드 리즈비 트래비스 매니지먼트와 아르테미스 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으면서 2012년 기준 기업가치가 32억500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2년도 안 돼 17억달러 이상 가치가 오른 것이다.
리즈비 트래비스는 현재 트위터의 최대 투자자다. 아르테미스는 구찌, 알렉산더 매퀸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케어링(전 PPR)의 지주회사이며 세계적 경매회사 크리스티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 행보는 기업상장(IPO) 압박을 받고 있는 스퀘어에게 시간을 벌게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11월 관련 소식통은 FT를 통해 올해 내로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 스퀘어는 자사 결제서비스를 통해 움직이는 금액이 연간 기준 수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회사 재정상황에 대한 세부사항은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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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의 카드 결제 리더기. [사진 : 스퀘어 웹사이트] |
스퀘어는 전용 리더기를 스마트폰에 연결시켜 카드 결제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를 2010년 내놓았다. 2012년 얼굴 대조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 위드 스퀘어(Pay with Square)'를 출시했으며 같은해 스타벅스와 결제 제휴를 맺고 2500만달러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버버리, 유니클로 등이 스퀘어 결제 서비스를 시험 가동 중이다.
다만 여전히 관련업계 내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기존의 대형 결제기업인 페이팔뿐만 아니라 아이제틀(iZettle), 클라나(Klarna) 등 스타트업회사들과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