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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은행주 주도 '훈풍' 美 고용지표도 한몫

기사입력 : 2014년01월14일 02:27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데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권의 자본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17.21포인트(0.26%) 오른 6757.15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는 36.93포인트(0.39%) 상승한 9510.1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2.67포인트(0.30%) 오른 4263.27을 기록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0.77포인트(0.23%) 상승한 330.72에 마감했다.

유럽 지역 18개 주요 증시 가운데 15개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젤은 은행권의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자산 대비 자본 비율을 나타내는 레버리지 비율 산정 기준에서 자산에 해당하는 파생상품과 신용장 등의 반영이 축소,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자본을 늘려야 하는 압박을 다소 덜 수 있게 됐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가 강하게 랠리했다. 도이체방크가 4% 이상 급등했고, 바클레이스와 UBS도 각각 2.1%와 2.8% 뛰었다.

자산운용사 브레윈 돌핀의 기 포스터 포트폴리오 전략 헤드는 “감독 당국이 규제의 수위를 낮춘 것은 금융 섹터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호재”라고 말했다.

라파이슨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허버트 퍼루스 주식 헤드도 “이날 은행주의 강세는 바젤의 감독 완화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것은 미국 기업 실적”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는 미국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이익이 올해 9.5% 증가해 지난해 증가폭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가 5%가량 급등했다. 기업 비즈니스 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사자’가 몰렸다. 매각 자산의 가치는 2억5000만유로로 추정된다.

유럽 2위 자동차 업체인 콘티넨탈도 올해 5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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