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글래스, 아이워치 등 입거나 차고 쓰는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IT업계 차세대 화두로 떠오르며 경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란 컴퓨터의 기능을 입거나 착용할 수 있는 시계, 안경, 옷 등에 적용한 것을 의미한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드에 따르면, 작년 약 21억 달러 규모의 전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2017년에는 60억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주요 IT업체들을 중심으로 시계, 안경 외에도 목걸이, 팔찌, 신발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넥밴드형의 초경량 블루투스 헤드셋, 머리에 착용하는 3D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의 편의성과 착용감까지 극대화하며 차별화에 성공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블루투스 헤드셋' 기능과 멋 모두 충족시키는 스마트 패션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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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
LG전자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 플러스(HBS-800)'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올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이다.
우선 '3D 넥 비하인드(3D Neck Behind)' 디자인을 적용, 목 뒤의 곡선과 제품 프레임을 일치시켜 마치 착용하지 않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형상 기억 합금을 적용해 형태 변화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특히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로 전화를 받을 수 있어 통화 중에도 업무를 보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또한 자체 진동 기능을 탑재해 '부재중 전화'를 방지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LG 톤 플러스'는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JBL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음질을 확보했다. '톤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주변 소음제거 기술 'ANC(Ambient Noise Cancellation)'를 적용, 주변 소음을 차단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3D 디스플레이' 머리에 쓰면 눈 앞에 3D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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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HMZ-T3W |
소니코리아의 HMZ-T3W는 머리에 착용하면 영화관과 같은 초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는 퍼스널 3D 디스플레이다. 45도의 넓은 시야각과 750인치의 대형 화면,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7.1 채널 버추얼 서라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마치 영화관에 있는 듯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고화질 무선 영상 데이터 전송 기술인 무선(Wireless)HD가 적용되어 TV 셋톱 박스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무선 연결이 가능해 자유로운 위치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헬스케어 밴드' 손목 위 나만의 건강 관리사
과거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액세서리의 형태로 스마트폰의 조연에 지나지 않았다면, 최근 등장한 기기들 중엔 보조적 역할을 넘어서 헬스, 라이프스타일 등의 특정 분야에 특화된 기기로 거듭난 제품도 있다.
모바일 전문기업 조본에서 출시한 조본업 밴드는 손목에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팔찌 형태로 제작한 헬스케어 밴드다. 정밀 모션 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일상적인 활동을 빠짐없이 기록하며 개인의 모든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체크한다.
아울러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이라면 식생활 패턴 기능이 도움이 된다. 음식 사진을 촬영하거나, 바코드를 스캔하면 칼로리 계산은 물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섬유질, 나트륨 등 음식의 영양정보 분석이 가능하다. 이 모든 기능은 어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기기와 자동 연동된다.
◆ '스마트 러닝화' 온종일 함께하는 스마트 운동코치
최근에는 IT 기술이 접목된 신개념 운동화도 출시되며 IT와 패션의 융합을 통한 진정한 웨어러블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디다스에서 선보인 아디제로 F50 러너 2는 신발을 신고 운동한 기록을 측정하는 첨단 기술이 장학된 스마트 러닝화다. 밑창 속 작은 스마트칩인 마이코치 스피드 셀을 통해 360도 모든 방향에서 움직임을 잡아내 총 운동 시간, 총 운동 거리, 개인 최고 스피드, 페이스, 스프린트 횟수 (전력 질주), 스피드 존에서의 시간과 거리 등 러닝 시 모든 행동을 측정하고 기록한다.
마이코치 메모리는 8시간 내의 모든 기록을 저장할 수 있고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개인의 아이폰 이나 아이패드, 컴퓨터 등으로 손쉽게 보낼 수 있어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 비교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IT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폰과 인터페이스·바이오기술 등이 합쳐지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의 웨어러블 기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