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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혼조세…고용지표 부진에 '지끈지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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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2월 고용지표 '부진'…3년래 최저수준
- 연준 '테이퍼링' 놓고 분석 엇갈려
- Fed 래커 "이달 FOMC서 추가 테이퍼링 가능"
- '버냉키 스승' 피셔, 연준 부의장 지명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을 보이자 시장은 향후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의 향배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며 소모적인 하루를 보냈다. 다만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내주부터는 기업 실적이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5%, 7.90포인트 하락한 1만 6436.86으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23%, 4.24포인트 오른 1842.37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44%, 18.47포인트 상승한 4174.67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2% 하락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 1%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미 노동부는 시장이 기다려왔던 지난달 고용지표를 내놓았지만 사실상 '고용쇼크'에 가까운 부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최근 나타난 경제지표들의 개선세와 달리 신규 일자리수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부진을 보인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7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직전월의 24만 1000명 대비로도 턱없이 저조한 수준으로 지난 2011년 1월 이래 약 3년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7%를 기록, 직전월의 7.0%보다 개선되며 지난 2008년 10월 이래 5년 2개월만에 최저치로 개선됐다. 다만 이러한 실업률 하락은 구직활동 감소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시장의 위축이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폭설과 혹한으로 인해 각종 야외활동은 물론 건설과 제조업 등이 정상적인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부문별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서비스 부문에서 9만명이 증가했지만 건설 부문은 전월대비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정부 부문의 취업자수 역시 1만 3000명이 줄어들었다. 민간부문에서 8만 7000명의 취업자가 늘어났지만 시장 전망치인 19만 5000명보다 크게 부진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때아닌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최근 불거졌던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른 지표들을 비춰봤을 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오늘 지표는 의문을 남겼다"며 "연준이 당장 이번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록웰시큐리티의 웨인 카우프만 애널리스트는 "연준으로서는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어려움에 빠진 격"이라며 "양적완화 축소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속도를 높일 수 없는 만큼 향후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나야 코컬라코타 총재는 "부양책을 완화 혹은 줄이는 과정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 연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연준이 현재보다 부양책을 더 강화한다면 실업률을 더 빠르게 떨어뜨리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수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 역시 이달 열리는 FOMC에서 추가적인 테이퍼링을 검토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의 고용지표보다 많은 것들이 경제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며 "내 경험상 하나의 고용지표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타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가 연준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호재는 아니지만 재앙도 아닌 만큼 이번 회의에서 추가로 100억 달러 수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피셔 전 총재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가르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과 함께 피셔 전 총재가 부의장직에 오르는 것에 대해 '연준 드림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외 지난 11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또 팰리세이드 캐피탈의 댄 베르 분석가는 "이번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국채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이 줄어듦에 따라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기준금리가 더 긴 시간동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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