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지구가 이상해…북미 ‘냉동고’ vs 털모자 벗은 러시아

기사입력 : 2014년01월10일 16:50

최종수정 : 2014년01월10일 16:50

미국, 한파로 최소 22명 사망…유럽·남미·호주도 이상기후

눈으로 뒤덮힌 나이아가라 국립공원[출처:AP/뉴시스]
[뉴스핌=권지언 기자] 올 겨울 미국이 살인적 한파로 얼어붙은 반면, 유럽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연출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20년래 최악의 한파를 겪고 있는 북미 지역은 체감 온도가 영하 50도를 밑돌았다. 이번 한파로 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에서만 최소 22명이 숨졌고, 5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한파는 강한 냉기를 가진 북극의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하하며 발생한 것으로, 피부 노출 시 수 분 내로 동상에 걸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이 같은 극저온 현상에 뉴욕주의 나이아가라 폭포 역시 얼어붙어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고온 현상이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동유럽 지역은 평년보다 온도가 최고 10도 넘게 올랐고, 헝가리를 비롯해 폴란드, 체코 등도 이례적으로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겨울이면 털 모자와 털 코트로 무장하기 바쁜 러시아인들도 올 겨울은 영상의 온도를 경험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9일 최저 기온이 섭씨 영상 2도를 기록했다. 대개 모스크바 1월 평균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최고 기온이 영하 10도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온이 10도 넘게 오른 셈이다.

이 같은 이상 고온은 지중해에서 올라온 온난 다습한 기단이 확장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여름을 지나고 있는 남반구에서도 이상 기후 현상은 마찬가지다.

100년만의 찜통더위를 겪고 있는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섭씨 40도~50도 정도의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호주에서도 퀸즐랜드주 남부 내륙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들면서 박쥐 1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