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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체감온도 영하 50도 '살인적 한파'

기사입력 : 2014년01월06일 16:33

최종수정 : 2014년01월06일 16:33

남스위스 알프스 눈사태로 스키어 4명 사망

5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휘몰아치는 눈바람에 한 여성이 애견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출처:AP/뉴시스]
[뉴스핌=권지언 기자] 영하 30도를 밑도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미국 중서부와 동부, 캐나다 지역을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NWS)은 5일(현지시간) 캐나다 북부의 차가운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이례적으로 남하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20년 이래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WS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5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등 일부 지역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한파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며 긴급상황을 대비해 식량 등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

NWS는 "이런 악천후가 오하이오에서 중남부에 이르는 지역은 6일까지, 북동부 지역은 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중서부 지역도 6일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지는 폭설과 한파로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항공편 5000여 편이 지연 또는 결항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온이 영하 26~34도 정도로 떨어진 상황에서 피부가 노출되면 수 분 내로 동상에 걸리고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스위스 알프스 산에서는 눈사태가 잇따르며 스키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발레주 넨다스에서 최소 4차례의 눈사태가 발생해 스키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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