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투자 확대 외친 재계, 속내는 '타이트하게'

기사입력 : 2014년01월10일 15:54

최종수정 : 2014년01월10일 15:54

-4대 그룹 올해 투자 100조원 넘기기 어려울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우리 기업들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습니다."(9일 새해 첫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

재계가 정부의 경제살리기 분위기에 발맞춰 투자 확대를 공언했다. 이와 관련,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경제를 살리는데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 정부가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키로 한데 대해 화답하겠다는 뜻이다.

전경련 회장단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올해 각 그룹들의 투자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한 회장단 회의라고는 하지만 회원사들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을 돌려 각 그룹들의 속내를 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투자 계획에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예년같으면 12월 말에서 1월 초 경영계획이 속속 발표됐지만 올해는 계획 확정시기를 1월 말에서 2월 말까지 늦춰 잡았다.

삼성과 현대차는 아예 외부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굳혀가는 분위기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작년 실제 집행된 투자액을 가지고 보다 타이트하게 올해 계획을 잡고 있다"며 "시황을 잘 살피면서 탄력적으로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게자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작년 수준에서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경기지표는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4대 그룹이 내놓은 지난해 투자 계획은 약 98조원이다. 삼성이 약 48조원, 현대차가 14조원, SK 16조5000억원, LG 20조원 등이다.

하반기 삼성전자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다소 늘리면서 4대 그룹의 투자총액은 100조원 가까이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분기 실적 감소를 겪은 삼성전자가 변수다. 반도체 업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상태이고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다만 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과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는 작년보다 늘려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건희 회장도 연초 올해 투자와 관련 많이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만큼 50조원 넘는 투자계획이 수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대차는 투자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내수에서 어려움을 겪은데다 수직게열화 작업도 마무리 국면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거점지역 확대 역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내실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친환경 자동차 분야 등 미래 먹을거리에는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매년 투자를 늘려왔다.

SK는 총수부재 상황 속에서 내실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가 좋아지고 있는 탓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는 예상된다.

LG도 지난해 굵직한 투자를 많이 진행한 상태여서 올해는 투자폭을 다소 줄이는 방향에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대 그룹 아래도 넘어가면 투자 확대는 더더욱 만만치 않아 보인다.

STX, 동양 등 무너진 그룹이 여럿이고 현대, 한진, 동부 등은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다. 사정당국의 칼날을 맞고 총수부재 상황을 겪고 있는 한화, CJ, 효성 등 일부 그룹도 중·단기 계획이 올스톱됐다.

4대 그룹을 포함한 30대 그룹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155조원 가량이었다.

1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은 당연히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보여주기식 투자액을 발표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고 내실에 신경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