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재계노트] 내년 코드 '경제 살리기'..기업들 '막막'

기사입력 : 2013년12월27일 16:28

최종수정 : 2013년12월27일 16:28

-네거티브 규제 홍수..기업들 '생존' 걱정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부가 27일 내년도 한국 경제의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9%를 제시하고 주택시장 정상화, 서비스업 육성, 일자리 45만개 창출 등 내수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이 핵심 골자다.

정부의 예측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앞지르게 된다. 대내외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반길만한 소식이다. 최근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내수 살리기에 큰 비중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 대기업들은 이같은 발표에 입을 꼭 다물고 있다. A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부 정책방향에 대해서 무엇을 평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B그룹 관계자는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말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냈다.

기업 입장에서는 내년도 경영계획과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평소대로 사업하면 되는 것 아니겠냐는 게 그룹사들의 공통된 공식 멘트다.

그러나 속내는 들여다보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정부의 내년도 우리 경제 살리기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만큼이라도 이익을 낼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는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니다"라면서 "경제민주화 공세로 경영권 행사 전반이 휘청거리고 막대한 비용까지 지출해야 하는 악재가 많은데 경영환경이 좋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최근 신규 순환출자 규제나 통상임금 등 노동관련 이슈까지 더해져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아우성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업마다 발목을 잡는 네거티브 규제가 홍수를 이루듯 계속 늘어가고 있다"면서 "당장의 생존을 걱정할 만큼 흔들리는 기업이 많은데 내수 살리기 정책기조로 얼마나 더 고통분담을 요구할 지 벌써 막막하다"라고 푸념했다.

사실 많은 대기업이 아직까지 내년도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사정이 나은 삼성이나 현대차 등 수성의 그룹들도 연말까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내년 경영전략을 수정하는데 분주할 정도다.

특히 동시다발적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재계 여러 대기업들 문제는 내년에도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단적으로 STX, 동양, 웅진 등 여러 그룹들이 올해 동시다발적으로 무너졌다. 국내 재계의 상징격인 현대그룹마저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재무악화를 개선하지 못한 채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한진도 대규모 자산매각을 발표하며 재무개선에 발을 걷었고 동부 역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 그룹사 임원은 "우리 회사를 비롯해서 여러 그룹들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규제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내년 본격화될 근로시간 단축법안, 정년연장법안 등 입법화 문제들이라도 어려운 시국을 감안해 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이 임원의 의견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