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포털시장에서 구글의 상승세가 무섭다.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뿐만 아니라 PC기반에서도 영향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의 토종포털사업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구글이 그 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7일 랭키닷컴과 포털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사이 국내 토종포털에 유입되는 PC기반의 방문자 수가 정체되거나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PC기반의 구글 방문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뛰고 있다.
랭키닷컴이 최근 3년간 포털시장 방문자 수를 월 평균으로 분석한 결과 네이버는 거의 정체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네이트의 감소폭이 큰 가운데 다음의 방문자 수도 계속 내리막을 달렸다.
<자료제공:랭키닷컴> |
다음 역시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월 평균 방문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다음의 월 평균 방문자 수는 2779만52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911만4389명 보다 130만명 이상 떨어진 수치이다. 또 최고점으로 추정되는 2011년 3038만5191명과 비교하면 280만명이 이탈한 셈이다.
네이트의 상황은 더 안좋다. 네이트는 지난해 월 평균 1963만5328명이 방문하며 2010년 이후 첫 2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네이트의 월 평균 방문자 수 또한 2011년 2592만4019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2012년 2211만7881명으로 추락했다.
2011년 문을 연 줌(ZUM)은 첫 해 월 평균 192만2725명이 다녀간 뒤 2012년에는 592만 251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월 평균 방문자 수는 2012년과 큰 차이 없는 592만1568명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등 국내 토종포털의 방문자 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유독 구글의 상승곡선은 수직에 가깝게 급증했다.
2010년 월 평균 방문자 수가 50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구글은 2011년 두 배에 가까운 964만9049명이 월 평균 방문했다. 이어 2012년 월 평균 방문자 수가 1567만2838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13년에는 1725만1555명으로 네이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포털의 시장점유율을 전체 방문자 수로 따지면 불과 몇년 사이 구글의 PC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금까지 포털의 시장점유율을 한가지 잣대인 검색점유율로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