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유통업계 1위인 이마트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 지난해 전액미달의 굴욕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일 이마트는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는 3년, 규모는 2000억원이고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AA+등급이다.
공모희망금리는 이마트 3년만기 회사채 개별민평수익률의 산술평균(소수점 넷째자리 이하 절사)에 -0.18%p~0.02%p를 가산한 이자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이고 IBK투자증권, SK증권이 인수단에 참여했다. 조달자금 전액은 오는 13일 만기가 도래하는 3억달러 규모의 무보증사채 차환에 쓰인다.
이마트의 회사채 발행은 비금융기관으서는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실시된 3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이마트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기관이 한 곳도 들어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당시에 비해 공모희망 금리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올라선데다가 대형마트사업은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고 재무적 융통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유통법 개정에 따른 의무휴일제 시행, 영업시간 제한 등 대형마트업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업환경이 조성된 상태라는 점은 부담이다.
한편 지난 5일 이마트가 위드미 인수를 발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할 의지를 내비쳤지만 아직까지 재무적 영향이나 사업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위드미 인수금액 규모가 이마트의 매출 크기와 비교할 때 매우 작아 회사의 자금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크지 않다는 평가다.
또 규제환경이나 정치적 이슈 등으로 이마트가 편의점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김희은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자산과 매출 규모를 볼 때, 점포 수가 80여개 정도에 불과한 위드미의 인수가 사업적으로나 자산측면에서 이마트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 사업이 이미 포화상태라 위드미 인수 후에 어떻게 사업지출을 도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