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들른 만두집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가맹점 문의가 쇄도하고 중국 증시에서는 만두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는 등 중국 전역이 '시진핑 만두'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31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報)는 28일 오후 시진핑 주석이 친서민 행보차 들른 만두집 '칭펑바오즈푸(慶豐包子鋪)'에서 최근 이틀새 시 주석이 먹었던 21위안(약 3600원)짜리 '시진핑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한편 가맹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증시에서는 북경 오리구이 전문점인 취안쥐더(全聚德)가 '만두 테마주'로 알려지면서 30일 하루새 이 업체의 A주 시가 총액이 2억5500만 위안(약 441억원) 급증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칭펑바오즈푸는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 산하의 화톈그룹(華天集團)에 속한 업체로 취안쥐더와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안쥐더의 한 관계자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칭펑바오즈푸는 취안쥐더 자회사 브랜드가 아니며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취안쥐더가 '만두 테마주'로 오인된 것은 이 업체가 작년 화톈그룹 지분 30.91%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른데다, '시진핑 만두'로 단번에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칭펑바오즈푸가 화톈그룹 산하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시진핑 주석이 주문한 메뉴가 돼지간 볶음과 돼지고기 만두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우펑(新五丰), 가오진식품(高金食品), 신시왕(新希望), 추잉농무(雏鹰农牧), 다탕무예(大唐牧業) 등 돼지 관련 테마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한편 칭펑바오즈푸가 시진핑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가맹점 설립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청년보는 칭펑바오즈푸 가맹점 문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프랜차이즈 가맹비 32만 위안에다 초기 투입자금 70만~80만 위안을 포함해 가맹점 설립에 최소 120만 위안(약 2억원)이 소요된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