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지수, 또 사상 최고종가
- 美 내구재 주문, 전월비 3.5% 증가
- 美 주택시장, 가격 늘고 판매 늘고 '호호~'
- 연말 쇼핑대목, 온라인 매출 비중 늘어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았다.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다시 신고점을 경신하는 산타랠리를 연출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9%, 62.94포인트 상승한 1만 6357.5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29%, 5.32포인트 오른 1833.3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16%, 6.51포인트 오르며 4155.4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된 11월 내구재 주문 지수는 전월보다 3.5% 증가하며 기업들이 경제개선에 대한 신뢰를 갖고 투자를 늘리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 증가는 물론이고 직전월의 0.7%보다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CIBC월드마켓의 피터 부차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지출을 더 늘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전일 발표된 소비지표를 감안했을 때 내년 경기 흐름이 좋은 징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주택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며 미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신호도 감지됐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은 재고 부족과 고용시장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를 서두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단일주택 판매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택시장의 견고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2.1% 하락한 연율 기준 46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4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년대비로는 17% 늘어난 것이다.
10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당초 44만 4000건으로 집계된 바 있지만 이날 47만 4000건으로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11월 신규주택 매매 중간값은 전월보다 4.5% 오른 27만 90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에 비해 10.6%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연간 기준 최대폭이기도 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역시 고용개선과 대출기준 완화 등의 영향으로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스트 시티즌 방크쉐어스의 에릭 틸 수석 투자전문가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안정적인 회복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말까지 이러한 개선세가 지속되고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S&P500지수는 29% 수준의 랠리를 보인 상황으로 지난 1997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폭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 디지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지난 주말동안 온라인 전체 판매가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5 가량인 37%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라인 매출이 21.5%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 부문의 판매 증가는 53% 수준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