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외환카드가 외환은행으로부터 분리돼 신설회사로 설립된다. 하나SK카드와 통합을 위한 수순이다.
외환은행은 내년 3월 31일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별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4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지주는 신설되는 외환카드 주식회사(가치)의 지분 전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하나SK카드와의 통합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급변하는 시장상황 아래에서 신용카드업의 전문성과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카드사업의 질적,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별도 법인으로서 수익성, 건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향후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중복비용 절감과 제휴 협상력 강화 등 카드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회사 분할 및 통합 사유를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다시 한 번 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자본금 이전에 따른 손실을 넘어 영업상 손실까지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외한카드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하나SK카드는 계속 적자"라며 "이번 통합은 이런 손실을 막기 위한 것으로 외환은행은 자본금 지급분 6400억원 외에 최대 1조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