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대다수 증권사가 2014년 A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증시를 밝게 전망했다. 경기회복 기대와 개혁 효과가 주가지수 상승 전망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는 내년을 중국 신(新)개혁 추진의 원년으로 보고, 개혁의 효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20%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중투(中信中投)증권은 내년 중국 증시가 전반기 상승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중투는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7.5~8%로 전망하고, 이때문에 주가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증권은 내년 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기업의 수익률이 11.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 자유화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A주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8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은 내년도 상하이선전 CSI300 지수 목표치를 2750포인트로 설정했다. 상하이선전 CSI300 지수는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와 선전(深圳)증권거래소의 공동지수로 양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서 300개를 선정해 지수를 매긴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내년도 증시 등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 측면에서 볼때, 2014년 A증시는 경제구조 전환과 기업가치 재평가의 과정을 겪으면서 적어도 3번의 '파동'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첫번째는 신용 위험도 재평가, 둘째 기업 수익능력 재평가, 셋째 시장의 자신감 회복으로 지목했다.
국태군안은 3번의 파동 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 한 후 조정기를 거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20%포인트 이상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전문기관들은 2014년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포인트선 붕괴 위협에 처할 수 있고 고점기준으로는 26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3년 상하이종합은 6월 25일 장중 1849포인트(4년래 최저치)까지 후퇴한 바 있다.
내년도 증시를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안신(安信)증권은 내년 경제개혁의 효과가 기대되긴 하지만 위험요소도 만만치 않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안신증권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중국 경제 성장동력 강화, 해외의 기초상품 공급 확대, 개혁 등 정책적 효과 등으로 중국 기업 수익률과 경쟁력이 모두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부동산 판매량과 투자 하락 △정부의 기초시설 건설규모도 축소 △ 채권시장 파동의 실물경제 전이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유동성 경색 위험도 증가 △ 금리 자유화(예금금리 자유화) 추진과 금리상승이 미칠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 △ 개혁 초기 효과보다는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내년도 주식시장에 위험요소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의 증시개혁이 2014년에도 A주 증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공개(IPO)재개로 차이넥스트(차스닥) 상장 고평가 부실 종목의 가격 하락이 더욱 거세지고, 신주발행 등록제의 점진적 추진은 증권사의 투자업무와 가격결정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강(長江)증권은 "IPO 재개는 단기적으로 차이넥스트에 부담이 될 것이고, 우선주 발행은 대형 블루칩에겐 호재가 될 것이다. 시장개혁이 지금처럼 추진된다고 가정하면 내년에도 테마주 투자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신주발행 등록제 및 우선주 발행 등과 관련된 투자회사와 증권사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