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이전으로 수요 꾸준…당분간 집값 오를 것
[뉴스핌=한태희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도 올 한해 세종시 집값은 상승했다. 지난해 말 국무총리실을 포함해 주요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며 '세종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해 6개 중앙행정기관과 10개 소속기관의 이동이 시작됐다. 정부 부처 이전은 내년까지 계속된다. 이에 따라 주택업계는 세종시 집값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종시 집값은 평균 4.2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1.4% 떨어졌다. 전국 집값은 0.14% 올랐다.
세종시 집값은 상반기에 크게 올랐다. 상반기에만 3.86% 뛰었다. 상반기는 공무원 이주 초기라 주택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무원 이주가 어느 정도 이뤄지자 집값 상승률은 둔화됐다.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 신안공인 관계자는 "수요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집값이 오른 것"이라며 "지난해 내려온 공무원들이 어느 정도 정착해 집값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2단계 이전 시작으로 집값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세종시에는 대부분 새 아파트이기 때문에 높은 분양가격이 집값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한송돌 믿음공인 관계자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에 맞춰 시세가 형성된다"며 "전용 85㎡ 기준 신규 분양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는 모두 2억9000만~3억1000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가와 시세가 같이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홍보대행업체 더피알에 따르면 지난 11월 세종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로 지난 1월( 평균 750만원대)보다 50만원 가량 올랐다.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것.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집값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부처 이전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은 "세종시는 이주 수요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집값이 당분간 오를 것"이라며 "내년도 세종시 집값은 약 강세나 보합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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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