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화케미칼이 이라크에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는 19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모하메드 자인(Mohammed Zain)이라크 산업부 차관과 만나 이라크 현지에 에탄과 천연가솔린을 활용한 에틸렌 생산설비(크래킹 센터)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사업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LOI는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100만t 규모의 에탄ㆍ천연가솔린 분해시설과 이를 기반으로 폴리에틸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총 투자규모는 약 40억불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사업 의향서(LOI)체결을 시작으로 이라크 정부와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라크 진출 추진은 저가원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동과 북미지역의 에탄가스 기반 저가제품의 등장으로 나프타(원유)기반의 제품은 원가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 한화케미칼은 산지에 직접 진출, 에탄과 천연가솔린 기반의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해 중동 및 북미산 제품들과 동등한 원가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라크는 저가원료가 풍부하지만 석유화학산업의 미성숙한 지역인 만큼 선점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추진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통해 쌓은 이라크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큰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라크 정부가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보여준 한화그룹의 역량과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인식이 이번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