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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3 축소] 국채선물 상승 왜? "스팁 포지션 대응 지켜봐야"

기사입력 : 2013년12월19일 10:45

최종수정 : 2013년12월19일 11:02

미니테이퍼링+외인 선물매수 기조 유지

[뉴스핌=김선엽 기자] 19일 오전 국채선물이 상승 반전하고 있다.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지만, 금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틱 하락한 105.53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오전 10시 36분 현재 전일 대비 4틱 오른 105.6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1571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물 금리 역시 전 구간에서 전이 대비 1~2bp 가량 하락하고 있다.

일단 중요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 테이퍼링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 등이 강세 재료로 지적되지만 서울 채권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나 외국인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전일까지 나흘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테이퍼링에도 불구하고 매도로 돌아서지 않는 탓에 신규매수가 붙으며 미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스티프닝 포지션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금리상승을 기대하며 스티프닝 포지션을 잡았던 국내기관들의 경우 이미 외국인의 예상치 못한 3년 국채선물 매수로 어느 정도 이익을 냈을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추가 이득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져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숏이 깊었던 쪽은 타격이 심각해 손절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증권사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그간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스티프닝 포지션을 잡고 있던 국내기관들의 경우, 예상치 못한 외국인의 롤오버와 선물매수에도 터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테이퍼링에 따른 추가 이득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 금리가 오르지 않으니 연말 결산 앞두고 차익실현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숏이 깊었고 금리가 떨어질 때 마다 계속 숏베팅을 하며 따라왔던 쪽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만약 외국인이 계속 사버리면 결산이 코앞이라 버틸 여력이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만,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여기서 좀 더 내려기면 여유있는 쪽에서 매도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미결이 늘고 있어 아직 숏커버가 나온 것 같지는 않다"며 "외국인이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사자가 달라드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기관의 숏이 깊은지는 사실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다만 현재 타격은 상당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테이퍼링의 영향력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숏이 시장의 생각보다 깊지 않을 수 있고 손절물량도 이미 어느 정도 소화됐을 수 있다는 평가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왜 강하지 잘 모르겠다"며 "다만 상처입은 숏의 손절이 이미 어느 정도 나온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연 계속 이렇게 강할지는 알 수 없어 오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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