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단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내년 시즌 오프 시점으로 연장하리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AP/뉴시스] |
현지 스포츠 전문지들은 라쿠텐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내년 시즌 오프 시점으로 연장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일본야구기구(NPB)가 메이저리그(MLB)와 현재 합의한 새 이적제도에 따르면, 구단이 선수를 내주고 받는 입찰금은 2000만달러가 최고치다. MLB가 선수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다고 보는 라쿠텐은 다나카를 내년 한 시즌 더 일본에서 뛰게 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일본 복수 구단관계자들은 라쿠텐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한 해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새 이적제도 탓에 내년에도 다나카의 몸값은 2000만달러를 넘을 수 없기에 차라리 1년 일본에 잔류시키는 게 팀으로서도 이득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언론들 역시 비슷한 시각이다.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다나카가 내년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포스트는 라쿠텐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나카가 새로운 이적제도에 적용되는 것은 2014년 시즌 후, 즉 프로 8년째가 끝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한 해가 아니라 2년을 일본에서 던진 뒤 완전히 자유계약(FA)선수 신분을 얻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라쿠텐의 계산대로 다나카가 내년에도 일본에서 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며 “내년 성적이 올해만큼 좋을 경우 아예 한해 더 활약하고 FA자격을 따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부상을 입거나 올해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악재”라고 덧붙였다.
일본 잔류와 관련, 요조 타치바나 사장 등 라쿠텐 수뇌부는 17일 다나카와 직접 협상에 돌입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