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이연춘 기자] 유통업계 쌍두마차인 롯데와 신세계가 아울렛 사업을 두고 또다시 격돌한다.
롯데가 오는 13일 경기도 이천에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하 이천 아울렛)'을 정식 오픈한다. 지난 2008년 광주 월드컴점 아울렛을 시작으로 10번째 아울렛이 문을 연다.
이번 이천 아울렛 오픈으로 롯데와 신세계는 이천과 여주를 아우르는 경기북부 상권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거리상 멀지 않은 여주에는 신세계가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어 자존심을 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세계는 여주에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롯데는 이천 아울렛은 국내 아울렛 중 서울(강남)에서 가장 가깝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1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 가량이면 진입이 가능하다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특히 이 곳에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차로 20km(30여분) 떨어져 접근성이 뛰어다는 것.
이 때문에 신세계는 내심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롯데 이천 아울렛과는 지향하는 성격이나 브랜드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장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일시적인 '오픈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에 따르면 이천 아울렛은 연면적은 18만4000m²(5만6000평)이다. 영업면적은 5만3000 m²(1만6000평)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아울렛 중 가장 크다. 기존의 아시아 최대였던 일본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4만4600 m², 1만3500평)보다 8400m² 가량 더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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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이번 이천 아울렛은 쇼핑과 레저를 결합한 문화공간을 형성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3000대가 주차 가능한 대규모 주차장을 갖췄으며 테마공원을 꾸미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했다.
현재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아웃렛은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을 거듭하며 유통업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아울렛에 이어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고양점과 구리점에 도심형 아울렛 사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광주 월드컵점을 시작으로 아웃렛 사업에 뛰어든지 불과 4년만에 아웃렛 총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충열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점장은 "이천점은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한, 아시아 최고수준의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며 "지역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도자기문화를 알리는 등 이천시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천 아울렛뿐만 아니라 이천시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하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천 아울렛은 초년도 매출을 3800억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연매출이 약 3500억 정도로, 이천점이 오픈하게 되면 국내 아울렛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